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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질문의 힘 줄거리, 와닿았던 내용, 서평

by 권오현님의 블로그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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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 『질문의 힘』

질문의 힘 줄거리

사이토 다카시 메이지대 교수는 질문에도 ‘잘못된 질문’과 ‘제대로 된 질문’이 있으며,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원칙과 테크닉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질문의 힘』에서 상대방과 감정이입을 자연스럽게 하는 방법, 상대방의 전문 분야를 정확히 읽고 말문을 트는 법, 상대방에게 동의를 표하는 방법, 상대방의 강점을 자랑하게 하는 방법 등의 다양한 노하우를 명쾌하고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와닿았던 내용

대화에 능숙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구명보트를 던져 준다. 그런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가 질문을 많이 던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럼, 그때 기분이 어땠습니까?’ 또는 ‘구체적으로 어땠습니까?’라며 재치 있게 묻는다. 요컨대 대화의 순조로운 진행은 질문자의 능력에 달려 있다. 질문 능력이 뛰어나면 실력이 없어도 흥미로운 정보나 내용을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질문이 재미있으면 누구나 어떻게든 가르쳐 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p.21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내 경험 세계를 한 번도 묻지 않은 사람들이 꽤 있다. 그러면서도 내가 상대방의 경험에서 무언가를 이끌어 내려고 질문을 던지면 금방 신이 나서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러고 나서 ‘당신은 어땠습니까?’라고 내게 물었으면 대화가 조금이라도 진전되었을 텐데 그 질문조차 안 하는 사람이 많았다. 모두 자신만을 생각하며 대화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라고 해서 꼭 대화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으면 일을 처리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별 문제는 없다. 다만 즐거운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서로의 경험을 섞는 일이 중요하다. 양쪽의 지혜가 한데 섞인다는 쾌감을 느껴야 만족스러울 것이다. p.40

말 바꾸기는 이해도를 시험하는 데 아주 좋은 방법이다. 다른 표현이나 자신만의 어휘로 바꾸는 훈련이 효과적이다. 같은 말을 반복하면 달달 외우는 데서 그치지만, 자기 말로 바꿀 수 있다면 내용을 음미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증거가 된다. 대화가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상대에게 전해진다. p.81

 

서평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배울 수 있다. 질문을 던질 수 없으면 그만큼 학습할 수 없다. 이 시대에 정보는 원료에 해당한다. 직접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주고받는 가운데 입수하는 정보야말로 가장 살아있는 정보이다. 누구나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 모든 면에서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각 분야의 ‘대가’들에게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질 수만 있다면 그들의 경험과 지혜를 듬뿍 배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질문의 힘’은 현대 사회의 생존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은 왜 어려운 것일까? 지금까지 학교와 사회생활에서 우리가 배운 것은 주로 ‘해답을 찾는 능력’이었다. 그것도 정확한 단 한 가지 해답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보통 해답에만 주목한다. 그러나 정작 대화나 토론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정작 대화를 주도하는 것은 수준 높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재미가 있거나 옳은 답을 하는지의 여부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 언어 능력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요컨대 대답의 질은 종합적인 실력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질문은 다르다. 자신이 아마추어라고 해도 질문 방법에 따라 전문가에게서 경험과 지식을 얻어낼 수 있다. 반대로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면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잔뜩 가진 사람을 앞에 두고도 들을 기회를 놓친다. 또 질문의 수준에서 곧 그 사람의 평가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것이 축적되면 큰 차이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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