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줄거리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면 인간관계도 정리된다.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할 때, 인생의 걸음에 뭔가 턱 하고 걸릴 때, 열심히 살아가고는 있지만 마음이 힘들어지는 순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부와 명예를 좇으며 살아가야 할 것인가, 아니면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인생을 한껏 즐기며 사는 것이 나을까? 하지만 여기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다. 왜냐하면 질문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알려면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곧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는 타인이 규정하는 삶의 방식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치유는 ‘원래의 나로 돌아가기’다. 최초의 상태로 돌아가 당신의 모든 기능(분열, 독립, 성장, 자아실현)을 하나씩 계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당신의 삶은 더욱 풍부하고 자유로워지고, 외부의 규범과 타인의 침범을 걱정하지 않게 된다. 한계와 불완전은 인생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입니다. 한계와 불완전함을 이해하는 것 또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험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내면에서 진정 갈망하며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다름과 차이를 받아들이면 관계의 경계선을 잘 지켜나갈 수 있다. 그러면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애쓰지 않고, 우리의 감정과 관점을 억누르지도 않으며, 다른 사람의 감정과 관점을 나에게 맞추도록 강요하지도 않는다. 비로소 우리는 자유를 얻고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나갈 수 있다. 이 책은 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이야기다.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야 그들의 생각과 관점, 기준, 감정에 휘둘리다 보면 정작 나의 감정과 생각은 어떤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기 어렵다. 때로는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흡수한 채 이리저리 휘둘리고 사회적인 기준에 맞춰 영혼 없이 살아간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애쓰고, 외면적인 것을 더 중시하고, 겉모습을 화려하게 포장하느라 정작 내면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점점 나 자신을 잃어간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지 않아도 얼마든지 내면이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으려면, 나 아닌 다른 누군가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이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 바운더리란 이런 것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것이다.
와닿았던 내용
‘경계선(boundary, 바운더리)’은 개인의 내재적 공간으로, 자주권과 독립권을 유지하고 보장할 수 있는 방어선이자 마지노선입니다. 내재적 공간에서는 타인의 개입과 간섭이 금지되며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당신에게 이러쿵저러쿵 훈수를 두는 사람은 모호한 경계선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습관적으로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일들을 타인에게 떠넘기거나, ‘뜻밖의’ 사건이 발생해 본인이 어떤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뜻밖의 수확’을 얻기를 기대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은 뜻으로 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개입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필요하거나 원하는 것과 상관없이 세상이 자신의 프로세스에 따라 작동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모든 노력은 전부 자신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함이기에, 타인이 거절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면 크게 실망한다. 상대가 나에 대해 실망감을 느끼는 것을 받아들일 수도 있어야 하고, 나도 상대에 대한 실망감을 받아들일 수도 있어야 한다. 이것은 자신의 분리와 독립을 위해 중요한 과정이며, 이를 거쳐야 자신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인생을 책임질 수 있다. ‘아직 모르겠어’, ‘아직 확실하지 않아’,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혼자 생각 좀 해볼게’와 같은 말들로 자신에게 필요한 공간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진정으로 원하는 결정을 할 수 있고, 그러면 불안에 빠져 급하게 결정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다.
서평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이 직면하는 모든 문제는 관계에서 비롯된다”라고 말했다.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살아가기 힘들다. 생존을 위해서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고, 그러한 관계를 맺는 방식이 그 사람의 기질에 따라 달라지고 삶의 방식까지 좌우한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하루에 단 한 사람과도 대화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어떤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까? 가정을 꾸리든 일을 하든 모든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혼자 사랑하고 혼자 화내고 혼자 분노하는 사람은 없다. 모든 감정들이 타인과 관련되어 있기에 타인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그렇기에 데일 카네기는 “인간관계가 당신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모든 성공 이야기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내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관계를 맺었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인간관계의 경계선(boundary, 바운더리)’이란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기 위한 마지노선이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다수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향을 맹목적으로 좇지 않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살아가며 나 자신을 잃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무언가를 좇아가기 위한 심리적 방어선이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개체로서 누군가에게 의지해서도 안 되면, 타인을 지배하거나 강제해서도 안 된다. 그것이 자녀나 부모, 배우자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온전히 그 자신으로 설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심리적 경계선이다. 그래야 각자의 책임을 구별하고, 과도하게 타인을 대신하거나 타인의 인생을 자신이 책임지지 않을 수 있다. 관계의 경계선을 세운다는 것은 나 자신이 완전한 독립적인 개체가 된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이나 잣대에 맞춰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토대로 스스로 선택과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려면 심리적 경계선이 확고하게 자리 잡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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