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충분히 괜찮은 존재입니다 줄거리
매일 열심히 노력하면서 남부럽지 않게 살지만, 내면은 안정을 이루지 못하고 남들 눈에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불안한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이 지나가는 말로 크게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했는데도 적잖은 압박감을 느끼고 쉽게 상처받는다. 이런 상황이 만약 자기 일처럼 느껴진다면 자신의 자존감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10년 넘게 1만 시간 이상의 심리 상담을 해오면서 인간의 자존감이 개인의 심리 상태와 사회적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검증했다. 그녀는 자존감의 심리학적 모델을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자아 정체성, 수치심, 완벽주의’라는 4가지 관점에서 분석한 뒤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주고 보다 안정적인 자존감과 내면적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요동치는 자존감에 괴로워하면서 사회 활동에 어려움을 겪거나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애쓰느라 지친 사람은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3단계 자존감 회복 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독립적이면서도 여유로운 행복감을 되찾을 수 있다. 또 자기 자신에 대한 애정을 되찾고 비로소 자신의 현재 모습 그대로 행복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마음의 틀을 갖추게 된다. 이 책은 자존감 문제로 고통 겪는 모든 이들에게 정확한 처방을 내려 쉽게 상처받던 마음에 튼튼한 갑옷을 입혀줄 것이다.
와닿았던 내용
“백 년을 못 사는데, 어찌 늘 천 년의 걱정을 품고 사는가.” 이 말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잘 담아내고 있다. 대외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는 사람이라도 내면에는 적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고 늘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존재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사소한 실수 때문에 자신의 가면이 벗겨져 무능한 민낯이 폭로될까 봐 전전긍긍하며, 이를 피하기 위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선택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성공 후에 겪을 실패가 두려워 눈앞의 기회를 의도적으로 놓칠 때도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행복을 느낄 때 이 행복이 오래가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그들이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자기 자신이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끔 ‘나는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며 그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금방 덮어버린다. 성장 과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과거에 자신의 아픔을 위로해 주셨던 부모님의 모습을 현재에 투영시켜 슬기롭게 극복해 내는 것이다. 또한 불안, 짜증, 번민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애써 떨쳐내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컨트롤한다. 이러한 자기 조절력은 한 사람의 인격에서 빠질 수 없는 ‘자기 양육’의 구성요소이다.
어찌 보면, 현실을 피해 환상 속으로 도피하는 것은 매우 ‘가성비 좋은’ 대처법 같기도 하다. 환상 속에 숨으면 적은 가능성을 위해 고민할 필요도, 자신의 무력함을 억지로 인정할 필요도 없으며, 현실에서 검증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 같은 회피가 몰고 오는 대가는 실로 상당하다. 현실을 외면하며 환상 속에 고개를 파묻고 있으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놓치고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실제로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가상공간을 통해 ‘가짜 자아’와 이상적 자아를 교묘하게 결합시키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게임 및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현실과 일치하지 않거나 전혀 상반되는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다. 가상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현실로 복귀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진짜 인생과 진짜 나를 점차 망각하면서 이상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 사이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게 된다. “나는 그를 사랑하는데, 이건 어떤 종류의 사랑일까? 단순한 호기심? 깊은 호감? 아니면 의지하고 싶은 마음?”, “나는 오늘 너무 슬퍼. 이는 어떤 종류의 슬픔일까? 곤란함? 분노? 좌절감?” 감정을 끊임없이 학습하면서 감정 ‘하나하나’에 이름을 짓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렇게 감정을 읽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자신의 감정과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할 때 이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실제로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을 자신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소유한 물건이 많을수록 행복해진다’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오해는 내적 결핍에서 비롯된다. 안타깝게도 내적 결핍이 있는 사람은 무엇을 소유하든 완벽한 충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서평
이 책은 모두 세 부분으로 나누어 건강한 자존감을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자존감과 자기애의 진정한 의미를 살펴본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자꾸 ‘외부 세계’에서 자기 확인을 받으려 애쓰는 이유는 ‘내부 세계’에서 행복을 향한 동기 부여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일을 완벽하게 해낸다면 ‘더 나은 내가 되고 자존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럴수록 심리적 결핍은 커질 뿐인데도 말이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사람들이 자존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를 다룬다. 오랜 상담 경험과 심리학 및 정신분석의 이론을 융합하여 자존감 손상에 대한 4가지 관점을 다룬다. 유년 시절의 경험, 자아 정체성, 수치심, 이상적 자아를 향한 완벽주의 등, 한 사람의 성장 과정에서 낮은 자존감을 유발하는 요인이 내적 자존감과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연결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자존감을 재구축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자존감은 쌓아가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자존감에 불을 붙여 보다 개방적, 수용적, 집중적으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자신을 사랑하고 신뢰하며 편향된 강박에 빠지지 않고 더욱 완전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지 심도 있게 들여다본다. 한 사람의 내면세계를 건물에 비유한다면 자존감은 건물의 ‘토대’와 같다. 토대가 튼튼하지 않으면 건물을 높이 세울 수 없다. 저자는 말한다. 건강한 자존감이야말로 더 큰 행복과 자유로움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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