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음모 줄거리
와닿았던 내용
오늘날 학교에서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기껏해야 용돈기입장을 어떻게 쓰는지,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어떻게 사고파는지, 은행에 돈을 어떻게 저금하는지, 퇴직연금이 어떻게 노후를 보장하는지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전부다.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자신이 번 돈을 부자들에게 고스란히 되돌려주는 방법이다. 부자들은 돈 버는 법을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다. 정부가 은행에게 제공하는 구제금융은 그야말로 권력자가 보통 사람들의 돈을 거두어 자신의 부유한 친구들에게 퍼주는 돈일 뿐이다. 자기 친구들의 실책과 무능, 아니 명백한 사기행각을 덮어주기 위해 뿌리는 돈이다. 결코 경제를 살리기 위한 돈이 아니다. 거짓말처럼 들리는가. 2009년 1월 2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거대 은행, 대출 감소”라는 기사를 보면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은행들의 2008년 4/4분기 실적을 분석해 보면,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 혜택을 받은 13개 거대 은행 중 10개 은행의 초과 대출금액이 3/4분기에 비해 1.4퍼센트인 460억 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에게 빌려주라고 정부가 준 납세자들의 돈 1,480억 달러를 이들 은행이 꿀꺽했다는 뜻이다.
자본이득을 얻고자 뮤추얼펀드에 장기투자를 하는 보통 사람들을 참치라고 한다면, 이들 사이를 유유히 오가며 이들의 투자저축에서 수수료를 떼어먹는 펀드매니저나 전문 거래자들은 상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경제 TV에 나와 종목을 추천해 주고, 주가가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알려줌으로써 사람들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주식 채권 뮤추얼펀드와 같은 파생상품에 더 많은 현금을 쏟아붓도록 부추긴다. 자신들의 풀장으로 더 많은 참치들이 들어오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시장이라는 커다란 게임의 파생상품이다. 90퍼센트의 사람들은 이 10퍼센트 사람들이 벌이는 게임판에서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직업을 가진 평균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금, 부채, 인플레이션, 퇴직연금 저축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더군다나 세금과 퇴직연금 저축은 만져보기도 전에 급료에서 바로 빠져나간다. 다시 말해 내가 번 돈을 다른 사람이 챙겨가는 것이다. 쥐꼬리만 한 월급봉투에서 빼낸 엄청난 규모의 돈이 어딘가로 빠져나간다. 이 게임을 기획한 거대 부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한다. 금융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급료가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안다면, 사람들은 반란을 일으킬 것이다. 금융 교육을 제대로 하면 사람들은 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심지어 그 비용을 활용하여 돈을 벌 수 있다.
서평
부자들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버는 한도 안에서 아껴서 살라”고 말한다. 이것은 자신들의 주머니를 더 많이 채우기 위한 속임수일 뿐이다. 부자들은 ‘돈의 규칙’을 바꾸었고 자기들끼리만 그 규칙을 공유해 왔다. 그런데도 보통 사람들은 부자들이 말하는 ‘돈의 낡은 규칙’을 철석같이 믿으며 따라왔다. 결국 금융위기가 닥치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허우적대는 건 돈의 낡은 규칙을 좇던 사람들이다. 이 책은 금융위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파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부자들의 음모’에서 찾고 있다. 구성은 크게 1,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는 부자들을 가장 잘 아는 ‘부자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가 금융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부자들이 자신들의 부를 채우기 위해 사람들에게 어떤 규칙을 퍼뜨렸는지 낱낱이 파헤쳐 폭로한다. 1부를 읽다 보면 실로 충격적인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하다가 부자들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에 울분을 터뜨릴지도 모른다. 한편 2부에서는 보통 사람들도 부자가 되기 위해, 그리고 돈이 필요할 때 부자들처럼 스스로 돈을 찍어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상세히 가르쳐준다. 무엇보다 기요사키는 돈의 흐름을 가장 잘 꿰뚫고 있는 실질적 투자자이자 백만장자 사업가다. 그는 이번 책에서 전에는 절대 공개하지 않았던, 자기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재테크 방법을 솔직하게 밝히고 있어 독자들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 5월, 그리스에서 촉발된 금융위기는 포르투갈, 스페인으로 옮겨가는 등 ‘도미노의 공포’가 확산되었다. 다행히 7,500억 유로라는 어마어마한 구제금융을 통해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최근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면서 세계 경제는 또다시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이미 부동산 대폭락, 금값 폭동, 실업률 최고조, 퇴직연금 파산, 중산층 몰락 등 일반 서민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아무리 절약하고 모아도 제자리걸음이고, 빚더미에 눌려 뒤로 나자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 부자들은 끄떡없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부자들은 알고, 보통 사람들은 모르는 것은 무엇일까? 또다시 불어 닥친 금융위기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한번 겪었다고 내성이 생겨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다면 모를까.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번에 출간된 《부자들의 음모》에서 저자인 ‘부자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자들이 돈의 규칙을 바꿈으로써 금융위기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사람들의 바람과 달리 지금의 혼란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 저명한 경제학자는 아니지만 실제로 투자의 귀재인 그가 이렇게 말한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그 근거를 미국의 역사 속에서 벌어진 ‘부자들의 음모’라고 밝히고 있다. 도대체 기요사키가 말하는 ‘부자들의 음모’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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