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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책 줄거리, 와닿았던 내용, 서평

by 권오현님의 블로그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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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줄거리 

“우리의 마음속은 다른 사람으로 가득 차 있다.”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푸는 시간, 혼자만의 시간은 사치가 아닌 생존전략이다! 늘 친구와 애인에게 둘러싸여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가족과 직장이 있는데도 마음 깊은 곳의 공허감이 채워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의 권위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나코시 야스후미가 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는 집단의 법칙이 우리의 인생을 얼마나 구속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단순 명쾌하게 제시한다. “잠시도 혼자 있을 시간이 없다면 오히려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간관계에 집착하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때 행복은 더 가까워진다.” 혼자만의 시간은 나의 마음을 마주하고, 내 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집단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마음속 문제가 분명해지고, 본래의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다. 일에서 성공하고, 친구와 가족과 애인에게 둘러싸여 있으며, 예술과 취미활동을 활발하게 즐기는 사람이라도 정작 자신은 공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지금 이 ‘집단’이 아무리 좋아도 언젠가 거기서 버려질지도 모른다고 마음속으로 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인에게는 다른 사람의 기대나 사회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가치관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이 가치관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한 시대가 이러한 가치관을 강요하면 인구 전체가 과잉적응에 빠질 위험이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모든 걸 맞추려다가 정작 자신이 망가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와닿았던 내용

열차의 창밖을 바라보는 여행자의 표정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철학자와도 같은 엄숙한 분위기가 흐른다. 어딘가 사색적이고 다소 긴장감이 떠돌기도 한다. 그것은 무의식 중에 일상생활과 전혀 다른 ‘새로운 무언가’를 오감을 통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눈앞에 펼쳐진 미지의 풍경, 평소와는 다른 바람 냄새. 그러한 것을 느끼는 동안에 사람은 집단에 사로잡혔던 신체감각에서 벗어나게 된다. “사람은 돈으로 환산하면 천금에 해당하는 막대한 시간을 다른 사람과 무의미한 잡담으로 낭비하고 있다.” 이 말은 내가 많은 사람들과 만나 오면서 보고 느낀 사실과 완전히 일치한다. 우리는 단돈 10원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낭비하는 것을 꺼려한다. 그러나 시간에 대해서는 대부분 후한 인심을 쓴다. 사람들은 ‘인생의 시간’이라는 더할 나위 없이 귀중한 재산을 인간관계로 낭비한다. 물론 집단 안에서 얻는 긍정적인 결과도 나쁘지는 않다. 그리고 인생의 70퍼센트 정도는 집단 안에서 얻는 결과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집단에서 아무리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해도 인생의 나머지 30퍼센트는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생에는 논리나 지식, 경험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 즉 솔로타임이란 집단에서 잠시 벗어나 내 몸과 마음 상태를 바라보는 시간이다. 솔로타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커피숍에서 책을 읽어도 좋고, 여행을 떠나도 좋다. 또는 명상이나 행을 하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도 솔로타임을 보내는 훌륭한 방법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집단의 가치관이나 평가에서 벗어나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사람은 혼자 태어나 혼자 죽는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것에 대해 ‘외로움’ 혹은 ‘쓸쓸함’의 ‘Lonely’로 받아들이면 사람은 집단에 의존하게 된다. (…) 사람은 혼자(Alone) 태어나 혼자 죽는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을 때, 즉 솔로타임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을 때 우리는 집단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거짓 없이 도울 수 있다. 

서평

마음의 문제를 극복하는 키워드 ‘혼자만의 시간’. 우리는 사회 속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친구, 가족, 직장 등의 풍부한 인간관계는 행복을 보장해 주는 든든한 울타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공허한 마음이 찾아올 때가 있다. 나는 분명 좋은 친구이고, 훌륭한 가장이고, 일 잘하는 직장인인데 마음속의 빈 공간은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하여 현대인이 겪고 있는 보편적인 마음의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을 내린다. “인생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인간관계가 인생의 전부가 되면 현대인 특유의 불행이 발생한다.” 집단 속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은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어준다. 취업, 결혼, 육아 등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 내는 것은 곧바로 성공적인 인생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만으로 사람은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저자인 나코시 야스후미는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구급병동과 개인 클리닉에서 5천 명에 이르는 환자들을 만나며 그들에게서 공통된 문제를 발견했다. 현대인은 모두 소속집단에 단단하게 묶여 살아가고,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에 불쑥 찾아오는 깊은 공허감의 이유이다. “실제로 세상에는 다른 사람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과잉적응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병적으로 노력한다.” 사회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꿈을 성취하는 것은 중요한 삶의 일부분이다. 일이나 자녀양육처럼 내 집단 속에서의 자기실현은 나 자신에게도, 주위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행복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사회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 몸과 마음을 망가트려가면서까지 노력하게 되면 우리에게는 마음의 문제가 발생한다. 저자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타인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려 지나치게 애쓰고 있지는 않은지, 지금 우리 사회가 그런 가치관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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