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일류의 조건》이 국내 첫 출간 후 18년 만에 필름출판사에서 복간되었다. 《일류의 조건》은 일본 메이지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사이토 다카시의 대표작으로, 그의 저서는 국내에도 많이 소개되며, 누적 1,000만 부 이상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이 책은 2006년 국내 출간 이후 오랜 시간 절판되어, 중고 거래를 통해 책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책이 절판되어 동네 도서관에서 찾아보고 있다”, “책 읽어보고 싶은데 절판되어 구할 수가 없다”, “중고로도 구하기 어려워서 다시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등 연일 독자의 출간 요청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책이다.
일류의 조건 줄거리
《일류의 조건》은 한 분야에 있어 통달한 전문가, 즉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조건 세 가지인 ‘훔치는 힘’, ‘요약하는 힘’, ‘추진하는 힘’을 갖추어야 함을 전하는 실용적인 자기 계발서다. 10년간 약 1만 권의 책을 읽으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뇌과학 전문가 박문호 박사는 그동안 읽은 자기 계발서 중 단 한 권의 추천 도서로 《일류의 조건》을 꼽으며, 이 책에서 말하는 ‘일류가 되기 위한 세 가지 조건’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현상과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능력”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나 출간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 책이 담고 있는 핵심점인 메시지는 지금까지도 매우 유효하다”라고 전한 대목에서, 시대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언제나 ‘근본’이 가장 중요함을 실감하게 한다. 그 변하지 않는 근본은 바로 《일류의 조건》에서 말하는 세 가지 힘일 것이다. 이 책이 전하는 실질적인 메시지를 익힌다면, 어떠한 조건이나 환경에서도 당신 자체로서 빛을 발할 수 있는 돋보이는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와닿았던 내용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를 인지하고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발전시켜 나간다. 이렇게 자신의 특기를 찾고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타일’이라는 개념이 선제 되어야 한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는 것은 단순히 무언가에 능숙해진다는 의미를 넘어, 당신의 인생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그런 뜻에서, 숙달에 이르는 비결이란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파악하려는 의식을 갖는 것, 그 행위 자체라 말할 수 있다.
--- 18쪽
표면적인 퍼포먼스를 흉내 내기에만 급급한 것은 모방에 불과할 뿐, 기술을 훔쳐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없다. 기술을 훔쳐내는 힘의 근본은 암묵적으로 이루어지는 작용을 인지하여 자기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밖으로 드러난 ‘생각 또는 의식’을 다시 한번 자기 몸에 체화시킴으로써,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완전히 기술을 훔칠 수 있는 것이다.
--- 45쪽
호리에 이치노 교수는 이 세 가지 힘이 기업체와 같은 일반 회사에서도 분명히 중요한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업무를 익히는 단계에서는 상사나 선배 직원의 비법을 ‘훔치는 힘’이 필수적이고, 여러 명의 부하 직원을 관리해야 하는 중간 관리직이 되면 조직을 활성화하는 ‘추진하는 힘’이 필요하며, 상급 관리자가 되어서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모든 일을 진행하기보다 부하 직원들의 업무에 적절한 질문과 조언을 할 수 있는 ‘요약 및 코멘트하는 힘’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남겼다.
--- 59쪽
요약의 기본은, 핵심을 남기고 그 외의 주변 요소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다. ‘버린다’고 해서 무작정 쳐내는 것이 아니라, 남겨둔 핵심 속에 어떤 형태로든 녹여, 버려지는 요소에도 가치를 부여하는 것, 이러한 요약이 가장 이상적인 요약이다. 요약력이란 결국 ‘중요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회의 자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형식적인 보고에 할애하느라 정작 의사결정이 필요한 중요 사항은 제대로 논의조차 못 하는 상황이 적지 않다.
--- 62쪽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것을 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분명하게 대답할 수 있는 인식력을 다져 가는 것이야말로 숙달의 비결이다. 이 인식력은 마치 손쉽게 배율을 바꿀 수 있는 현미경이나 망원경과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공을 쥘 때나 던질 때의 팔꿈치와 손목의 관계를 보는 것은 미시적 관점이다. 반면에 특정 기술이 자신의 전체 경기 스타일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지 분석하는 것은 거시적 관점이다. 미시에서 거시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을 넘나들며 배율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목적하는 기술을 찾아내고 그 기술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130쪽
스타일을 보편적인 숙달 원리의 중심 개념으로 간주하는 것은, 단순히 개성을 예찬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다. 스타일이라는 개념은 자신이 어떤 계보를 따를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본인 스스로 어느 계보의 후계자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의식. 이것을 ‘계보 의식’이라 부른다면, 이 계보 의식이야말로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개념이다. 자기 스타일을 만들어 갈 때 롤모델이 될 만한 사람을 가리켜 ‘선행자’라고 부른다. 이렇게 본인의 선행자를 찾겠다는 문제의식을 지속해서 점검하는 것이 바로 숙달의 비결이다.
--- 149쪽
어떤 일을 반복하다 보면 그것을 더 효과적으로 하는 요령을 터득하는 순간이 있다. 이런 순간은 일정 수준의 시간을 투입하고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찾아온다. 그 세계에 완전히 몰입하여 자신이 하는 일을 선명하게 의식하는 시간이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지속되었을 때 비로소 요령이 손에 잡히는 것이다. 기껏 긴 시간 연습을 했어도 집중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요령이 몸에 배는 순간은 찾아오지 않는다.
--- 219쪽
자신에게 필요한 과제를 명확히 하고, 본인의 생활 전반에 걸쳐 있는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여 해당 과제를 수행하는 것. 이것이 스타일 구축의 기본적인 원칙이며, 본격적으로 숙달의 보편적 원리를 터득하는 방법이다. 본인의 신체적 특성을 무시한 채 그 영역의 고유한 기술을 몸에 익히면, 막상 영역이 달라지거나 상황이 바뀌었을 때 애써 익힌 그 기술을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그러나 자기 신체성을 고려하여, 본인의 방식대로 일관된 변형(스타일)을 통해 제대로 익혀두면, 그 변형은 다른 영역의 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 287쪽
미지의 영역을 마주할 때 나는 분명히 잘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임하는 경우와 불안감을 느끼며 임하는 경우는 결과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이 말은 근거 없이 자신감만으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숙달의 보편적 원리를 터득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경험을 근거로 새로운 영역에도 용기를 내어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일류’라는 사람들은 바로 그런 ‘중심’이 명확하게 서 있는 느낌이었다.
--- 313쪽
서평
결국 이 세 가지 힘의 숙달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이 완성된다. 숙달에 다다르는 일련의 과정은, ‘나’라는 사람을 충실하게 하고 존재의 의미를 부여한다. 어떠한 일이든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숙달을 이루어낸 경험은 내 안에 ‘근거’로 자리잡아, 다른 영역에서도 적용과 응용을 가능케하는 동시에 단연 일류로서 돋보이게 만든다. ‘일류’는 협소한 영역에서의 능력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특정의 분야나 기술만이 능숙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좀 더 넓고 포괄적인 범위에서의 응용이 가능한 ‘힘’을 뜻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일류의 조건’에 대해 “영역을 가리지 않고 숙달을 추구하는 습관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시킨다. 일정한 영역 안에서 사고하는 것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결국 다른 영역의 기술을 가져와 자신의 관점을 대입시켜 적용하면 나름의 고유성과 독창성이 가미된 놀라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일류’라 함은 특출한 사람으로서 나와는 동떨어진 부류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일류’는 애초부터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이 아니라, 가장 본질적이고도 뚜렷한 ‘세 가지 힘’을 익혀 일류로 거듭난 이들이다. 이들의 예시를 들여다보면, 뜬구름 잡는 닿을 수 없는 목표나 지침이 아니라 지금 당장에라도 누구나 실천 가능한 현실적인 방법임을 깨닫게 된다. 일류가 되기 위한 세 가지 힘은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다. 그 힘을 제대로 익히고 발휘하여 어떠한 분야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일류’로 거듭날지, 그 자리에 머무를지는 오직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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